군대 전우들과 함께 간 신중동 노래방
- 부장 이
- 7월 5일
- 1분 분량

군대 전역하고도 자주 못 보던 동기 둘이랑 오랜만에 날짜 맞춰서 신중동 쪽에서 만나기로 했다. 그냥 밥만 먹고 헤어지기엔 아쉬워서 예전 생각도 날 겸 근처에서 삼겹살에 소주 한잔 하면서 천천히 얘기부터 풀었다. 군대 얘기 한 번 시작되니까 시간 가는 줄 모르겠더라.
2차로 자연스럽게 신중동노래방으로 이동했는데, 수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사람은 많았다. 거의 방이 다 차 있는 분위기였고 마지막 남은 방 하나 겨우 들어갔다. 오래된 느낌일 줄 알았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내부가 꽤 깔끔했고 조명도 과하지 않게 정리돼 있어서 생각보다 훨씬 쾌적했다. 공기 답답한 냄새도 없고 관리가 잘 된 느낌이라 첫 인상은 괜찮았다.
가격도 부담 없었다. 룸비가 시간당 3만원 정도라 셋이서 나눠 내니까 크게 신경 쓰일 정도는 아니었다. 어차피 오랜만에 만난 자리라 돈보다는 분위기가 더 중요했는데, 그런 부분에서는 만족도가 꽤 높았다.
안주로 과일이랑 간단한 음료, 맥주 몇 병 시켜놓고는 그냥 예전처럼 마이크 하나씩 잡고 돌아가면서 노래 불렀다. 군대에서 자주 듣던 노래 나오니까 이상하게 다들 텐션이 올라가서 점수 내기까지 하면서 놀았다. 별거 아닌 게임인데도 승부 걸리니까 더 몰입하게 되더라.
중간중간 군대에서 있었던 웃긴 얘기, 힘들었던 얘기 섞어가면서 계속 웃고 떠들다 보니까 2~3시간은 금방 지나갔다. 예전에는 그냥 술만 마시고 끝나는 자리였는데, 이렇게 노래까지 같이 하니까 확실히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더라.
나올 때쯤에는 다들 좀 피곤해졌는데도 표정은 괜찮았다. 직원이 나가면서 간단한 음료 하나씩 챙겨줘서 그거 마시면서 밖으로 나왔다. 한 명은 바로 택시 타고 갔고, 나랑 다른 한 명은 근처라서 천천히 걸어가면서 마지막 얘기 좀 더 하고 헤어졌다.
그날 이후로도 가끔 생각난다. 그냥 술자리로 끝났으면 금방 잊혔을 텐데, 노래방까지 같이 가니까 묘하게 하나의 제대로 된 추억처럼 남았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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